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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유상증자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feat. 다원시스)시사/경제 2021. 2. 10. 14:19반응형
유상증자 ⓒ자유로운낙타
이전에 "무상증자"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못 보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유상증자를 이해하기 위한 단어인, 신주배정기준일, 권리락 등의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요.
<무상증자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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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 무상증자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대원제약)
"무상증자", 말 뜻대로 무상으로 주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 주식이 무상으로 증가하고, 이후의 주가는 어떻게 되는지 예시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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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와는 다르게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증자하는 주식에 대한 돈을 받고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인데요.
가장 큰 차이는 돈을 받고 안받고 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유상증자는 왜 이루어지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상증자란?
● 의미
"유상증자"란 기업에서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서, 주주들에게 일정한 대가를 받고 주식을 판매하여 자본을 증식하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유상증자의 의도에 따라 호재로 작용하기도 하고, 악재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기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바로 "돈"입니다. 부족한 자금을 얻기위한 용도로 "유상증자"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은행 대출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지만,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꾸준한 이자납입때문에 상장기업들은 "유상증자"를 선호해요.
● 유상증자는 신주배정기준일 전에 주식을 보유한 사람만 해당되는걸까 ? (feat. 신주인수권)
그렇다면, 유상증자는 기존의 주주들에게만 해당이 될까요? 아닙니다. 이럴 때 등장하는 개념이 신주인수권인데요. 기본적으로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기존의 주주들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비례하여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이 주어져요. 그리고, 신주인수권을 받은 기존 주주들은 청약을 통해 기존의 주식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때, 기존의 주주들은 이 기업이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못해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 같다면, 기존 주식도 팔고, 부여받은 "신주인수권"도 팔 수 가 있어요. 신주인수권도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데요. 이때, 기존 주주들이 자신이 보유한 신주인수권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권리를 대가를 받고 팔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주인수권을 얻게된 사람들은 청약을 통해 신주를 취득하게 되는 거고요.
● 유상증자는 악재일까 호재일까?
"무상증자"의 경우 보통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유상증자의 경우에는 호재일 수도 있고, 악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의 증자 목적에 따라 나뉘는데요.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공시에 자금 조달 목적을 기재해야 해요. 예를 들면, 시설투자 목적인지, 운영자금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빚을 갚기 위한 것인지 처럼요. 이때, 빚을 갚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거라면,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가 건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악재라 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을 한다던가, 기존의 호황산업을 더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투자 자금이라면, 호재로 작용하게 되겠죠.
2. 유상증자 과정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과정은 보통 아래와 같아요. 과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바로 알아볼게요.
1. 이사회 결의를 통한 신주발행 공고(유상증자 공시)
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해요.
공고와 동시에 발행주식 수, 자금조달 목적, 예상 발행가액, 청약일, 신주배정기준일 등의 정보를
함께 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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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권신고서 제출
그리고 함께 주주들을 위한 투자설명서와 같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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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권리락 발생(신주배정기준일 전날)
그리고 신주배정기준일 전날 권리락이 발생하고, 주가는 일정 비율로 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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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주배정기준일
신주배정기준일 기준 2일 전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신주배정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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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주배정 통지
신주인수권을 받게 되는 주주들에게 자신의 신주발행 가능 주식수와 함께 통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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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주인수권 증서 상장 및 거래 시작(5 거래일 이상)
기존 주주들이 소지한 신주인수권을 다른 사람들에게 팔 수 있도록 주식시장에 상장돼요.
이 날에 신주인수권을 소지하게 되는 사람은 청약을 통해 해당 주식수만큼 취득할 수가 있게 됩니다.
보통 신주인수권은 단지 신주를 취득하기 위한 권리이기 때문에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나중에 확정가액만큼의 금액과 함께 청약을 신청해야 결과적으로 신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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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주인수권 증서 상장폐지
보통 5일이나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신주인수권을 거래하기 위한 시장이 열리고 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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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확정 발행가액 공고
최종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신주의 1주당 가격이 정해져요.
이제는 이렇게 정해진 가격을 토대로, 청약일에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신주인수권의 주식 수량만큼의 금액을 주식계좌에 납입해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확정 발행가액이 1만 원이고, 총 100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취득한 사람이라면, 청약일에 총 100만 원의 돈이 주식계좌에 납입이 되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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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구주주 청약
그렇게 유상증자를 통해 새롭게 발행된 주식에 대한 청약이 시작되고, 신주인수권을 소지한 사람들 사이에서 청약이 진행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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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주 상장을 통한 배정
청약이 끝나고 나면, 공시된 신주 상장일에 해당 주식계좌로 자신이 청약에서 배정받은 신주가 들어오게 됩니다.
생각보다 복잡할 수도 있는 유상증자의 과정이었는데요. 아래에서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 한번 더 알아보도록 할게요.
3. 유상증자 예시를 통한 이해(다원시스)
아래의 자료는 이번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원시스의 공시입니다.
유상증자 예시 ⓒ다원시스 위의 자료를 토대로 다원시스는 총 4,500,000의 주식을 유상으로 새로 발행할 계획이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의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700억 원 정도를 쓸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유상증자 예시 ⓒ다원시스 그리고 신주의 예정발행가는 15,850원으로 현재(2021.02.10 기준) 1주당 19,950원과 비교하면 기존의 주주들에게 약 4,000원 정도 싼 가격으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게 됩니다. 예정발행가는 말 그대로 예정된 가격이며, 2021년 4월 14일에 최종적으로 발행가가 정해지게 됩니다. 그동안 다원시스의 주가가 오를 경우 신주 발행가액도 함께 오르겠죠.
다원시스 주가 ⓒ네이버 신주배정기준일은 2021년 3월 16일로 2 거래일 전인 3월 12일(금)까지 다원시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신주인수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주말 제외)
다음은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가 약 0.169라고 나와있는데요. 이는 다원시스의 주식을 1,000주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169주를 추가로 1주당 15,85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부여받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169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다른 사람들에게 팔 수도 있고요. 그렇게 청약일이 되고 나면, 1,000주를 소지하고 있던 주주는 약 169주에 해당하는 신주를 추가로 받기 위해 청약일에 약 268만 원(169 x 15,850)의 금액을 해당 주식계좌에 납입해둬야 최종적으로 청약이 완료되고, 그만큼의 주식을 신주 상장일에 교부받게 됩니다.
결론
생각보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부분들이 꽤 많아요. 자신이 얼마큼의 신주인수권을 받을 수 있고, 청약일은 언제고, 얼만큼의 돈을 납입시켜놔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고요. 최종적으로, 신주인수권을 기존 주주에게서 구매하더라도, 청약일에 해당 금액만큼의 돈이 주식계좌에 없다면, 그대로 신주인수권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답니다.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고,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유상증자, 기업의 유상증자 발표 공시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관련 기사와 정보들을 제대로 파악하신 다음에 투자를 진행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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