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용어] 무상증자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대원제약)시사/경제 2021. 2. 5. 12:53반응형
무상증자 ⓒ자유로운낙타
"무상증자", 말 뜻대로 무상으로 주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 주식이 무상으로 증가하고, 이후의 주가는 어떻게 되는지 예시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상증자란?
● 의미
"무상증자"란 기업이 주주들에게 어떠한 대금을 받지않고, 무료로 주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한 용어의 의미는 "아무런 대가 없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 어떻게 무료로 주식을 줄 수가 있지?
일단 기본적으로 주식을 나눠주기 위해서는 새로 주식을 발행해야 해요.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만큼의 주식을 사서 발행을 해야 하는데요. 무상증자를 진행을 한다면, 주주들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으니, 기업의 돈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이때, 기업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남는 잉여금(이익잉여금, 자본준비금, 자산재평가적립금)"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요. 아래와 같이 잉여금에 있던 돈을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일로만으로 증자를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에, 기업의 자산은 무상증자를 하더라도 그대로 인 것이죠.
무상증자 ⓒ네이버 말 그대로,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발행을 위한 돈을 써서 자신들의 주식을 사서, 주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주식도 기업의 자산이기 때문에 기업의 총자산은 변함이 없는 것이죠.
※ 여기서 기업이 자신들의 주식을 산다고 해서, 주식시장에 표시된 가격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액면가액으로 구매하는 것입니다.
● 그럼 굳이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가 뭐야?
무상증자는 흔히 기업에서 호재로 작용을 하는데요.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다는 걸 의미해요. 왜냐하면,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잉여금으로 증자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만큼의 잉여금을 가지고 있는 기업만이 가능한 것이죠. 쉽게 말해, 돈이 많은 기업만 가능한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무상증자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면, 그 기업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걸 알고,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오게 되죠.
즉, 기업이 "나 돈 많으니깐 그걸로 주식 발행할 거야"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데요. 이러한 무상증자 공시를 통해 단기적인 주가를 올리고, 그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돈도 없으면서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소규모 상장 기업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상증자 공시가 뜨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재무구조도 판단하고, 미래 가치평가까지 함께 이루어져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2. 함께 알아야 할 용어
이제는 예시를 통해 무상증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볼 텐데요.
알아보기 전에 함께 알아야 할 용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신주배정기준일
무상증자의 경우 신주배정기준일은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는 주주를 정하는 기준일"이에요. 즉,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추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산다고 해서 바로 주식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없어요. 매수일 2일 이후에 주식명부에 이름이 들어간답니다. 그래서, 신주배정기준일이 만약 2월 5일(금요일) 일 경우 2월 3일(수) 안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 권리락 (중요!!)
권리락은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잃은 것을 의미해요. 즉, 신주배정기준일이 2월 5일(금요일)이라면, 2월 3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2월 4일의 경우에는 증자를 통한 신주를 배정받을 수 없는데, 이 날을 권리락일이라고도 합니다.
권리락일에는 신기한 일이 발생하는데요. 만약, 권리락일 전 종가가 1만 원인 주식이 1주당 1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권리락일에 그 기업의 주식은 5천 원으로 하락한 상태로 시작해요.
이는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사라진 주식가치를 재조정하여 시가총액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의미해요.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은 갑작스럽게 손실 이난 금액에 놀랄 수도 있지만, 증자된 신주가 상장되는 날에는 원래의 가치만큼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무상증자로 인해 기업의 주식이 인기가 많아져, 권리락일에 싸게 사기 위해 들어온 투자자들로 인해 오히려 보유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도 한답니다.
이는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로, 1주당 주식의 가치를 낮춰, 투자자들이 값싼 가격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 신주의 상장 예정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신주배정기준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새로운 주식을 주는 날을 말합니다.
● 단수주
보통 주식거래는 1주 단위로 진행되는데요. 무상증자의 경우 1주당 0.5주, 0.3주 이렇게 증자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1주보다 낮은 단수주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무상증자를 통해, 신주의 상장일에 발생한 단수주는 그 날의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계좌로 입금된다고 합니다.
단수주 = 1주보다 낮은 단위의 주식
3. 예시 (대원제약 무상증자)
그럼 본격적으로 무상증자의 예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는 "대원제약"이라는 기업이 무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기사입니다.
무상증자 예시 ⓒ메디파나뉴스 요약하자면, 대원제약은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신주배정기준일은 2021년 2월 19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19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단수주는 신주의 상장 초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주의 계죄로 현금 지급한다고 했고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원제약의 주식을 무상증자받기 위해서는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인 2월 17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고, 3월 19일에 무상증자로 배정받은 주식이 주식계좌에 포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자공시를 통해 대원제약이 발표한 무상증자 결정 보고서입니다.
무상증자 예시 ⓒ대원제약 공시
결론
무상증자는 "기업이 무상으로 자본금을 늘려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일"을 말합니다. 무상증자의 가장 큰 목표는 기업의 "재무구조 자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무상증자가 무조건 호재라고 할 순 없습니다. 작전세력이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가가 낮을 때 미리 많은 수의 주식을 매수하고, 무상증자를 한다고 공시를 발표한 뒤에 오른 주가의 차익만큼 이익을 챙기는 수법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무상증자 공시가 뜬 기업은 무조건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구조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파악한 뒤에 신중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관련글 바로가기
▼▼▼▼▼
<유상증자 이해하기>
[주식용어]유상증자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feat. 다원시스)
이전에 "무상증자"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못 보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유상증자를 이해하기 위한 단어인, 신주배정기준일, 권리락 등의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요. <무상증자
freecamel.tistory.com
반응형'시사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삼성전자 주주총회 날짜/의결내용/참석기준 (0) 2021.02.16 [주식용어]유상증자란?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feat. 다원시스) (0) 2021.02.10 [경제용어]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축수산물가 상승의 의미 (0) 2021.02.04 주식용어 (4) 주당배당금,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 간단이해하기 (0) 2021.01.27 주식용어 (3) EPS, PER, BPS, PBR ? 간단 이해하기 (0) 2021.01.26